
플라스틱 폐기물 리스크에 따른 기업의 기회와 도전
플라스틱 폐기물 리스크에 따른 기업의 기회와 도전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움직임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 및 감축 의지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국적 기업인 스타벅스, 코카콜라, 월마트, 이케아 등 74개 기업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목표로 한 공동성명을 내놨다. 2022년 2월 제 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는 환경파괴 주범인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에 대응하는 논의가 예정되어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ldlife Fund)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스타벅스,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이 약 3년 동안 플라스틱의 사용을 57% 감축하였다고 보고하였다. 해당 기업들은 플라스틱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자연기금의 리소스 플라스틱(ReSource Plastic)에 참여해 2020년까지 7만 1,000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하였으며, 이 외에도 P&G, 스위스 포장재기업 암코, 글로벌 치약제조사 콜게이트 등이 참여하였다.
맥도날드의 경우 캐나다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나무 식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코카콜라는 재활용품 사용량을 11% 늘리고 제품 포트폴리오의 약 90%를 재활용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빨대꽂이 없는 캡을 출시해 플라스틱 사용을 약 5% 줄였으며, P&G는 최근 리필 가능한 알루미늄 샴푸병을 출시하였고 내년부터 재활용 및 바이오 제품을 시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자연기금 리소스 플라스틱에 참여한 기업들은 빨대, 커피 뚜껑과 같이 ‘불필요한(unnecessary)’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폴리에스테르나 다중 소재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문제성(problematic)’ 플라스틱을 다시 재활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은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 수거된 이후, 일련의 재활용 과정을 거쳐 공원 의자나 놀이터 화단 시설 등으로 재탄생 된다.
기업 친환경 참여활동의 중요성
플라스틱은 제조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다양한 화학물질이 혼합되는데 이와 같은 물질은 생리적 악영향으로 인간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미치는 물질로 증명되었다. 이번 다국적기업들의 자발적인 플라스틱 감축 목표 설정 등 환경적 움직임은 국가수준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협력한다는 기본 원칙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환경 조약에서 국가 간의 협력원칙을 수용하고 더 나아가 실질적인 친환경 운동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판단된다. 기업들의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과 결정은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민감도에 따라 자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친환경 참여활동은 기업의 ESG 대응과 ESG 평가사의 기업 평가에 있어서 차별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제조 및 사용과 관련된 산업에는 폐기물과 유해물질관리 영역에서 높은 대응수준이 요구된다.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대체재 사용 및 재활용을 통한 감축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친환경 대응수준의 척도로 평가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친환경 참여활동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친환경적 소비행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경영환경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