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SR ESG Issue Brief | vol.4 | July 2025
SUMMARY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은 항공기 고장, 사고, 운항 중단과 같은 대형 운영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운항 전반에 걸친 최적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경량화, 항력 저감, 보조전원장치(APU) 운영 최적화, 스마트 경로 설정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 단순한 연료비 절감을 넘어, 운항 안정성까지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 혁신을 통해 델타항공(Delta)은 2024년 기준 연간 약 4,400만 갤런의 항공유를 절감하고, 1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48% 감축하며 ESG 성과 또한 함께 실현하였습니다. 델타항공의 사례는 리스크 관리, 비용 절감, 환경 성과를 통합적으로 달성함으로써, ESG경영이 실제 경영성과와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A사가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냉동기, 외기조화기, 폐열 회수 시스템 등 주요 설비에 머신러닝 기반 운영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2023년 한 해에만 약 142억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냈으며, 2024년에는 16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해당 시스템이 전면 적용될 경우 최대 45%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례는 첨단 기술 기반의 ESG 전략이 실질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례3 : 프라이탁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위스의 친환경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3은 ESG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아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이 회사는 순환경제, 업사이클링, 자재 추적 및 재활용 설계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제품 전 과정에서 ESG 가치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자사의 모든 제품은 버려진 방수천, 폐 튜브, 안전벨트, 자동차 에어백 잔해 등 재활용 소재로 제작되며, 일부 생산은 장애인 공방에서 진행되어 인권에 대한 사회적 가치도 함께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2년 Circular Globe 인증을 Advanced 등급으로 향상시켰으며4, 2030년까지 Excellence 등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라이탁은 단순한 친환경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포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고, 특히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강한 공감과 충성도를 얻고 있습니다.
사례4 : 국내 B사
국내에서도 ESG 기반의 차별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사의 ‘무(無)라벨 생수’는 병에 라벨을 없애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소비자가 별도 분리배출 없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단순한 환경 개선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출시 1년 만에 판매량이 500% 이상 증가하고 기존 라벨 제품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사례5 : 신한금융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도 ESG 금융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영국 Acumen 펀드와 협력해 사하라 인근 16개국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독립형 발전 사업에 6천만 달러의 선순위 자금을 출자했습니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이 국제 ESG 플랫폼에 참여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됩니다. 또한 ‘신한 그린뉴딜에너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통해 약 2,419억 원을 그린뉴딜 인프라에 배분했으며, 이 중 800억 원은 경북 봉화 60MW급 풍력발전소에 투자됐습니다. 이 사업은 주민 참여형 구조와 20년간 공급인증서(REC)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사례6 : 주택도시보증공사, IBK기업은행
ESG 금융은 대출 정책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IBK기업은행은 ESG 경영을 실천하는 중소기업에 최대 -3.20%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제공하는 대출 펀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본 금리 -1.80%포인트에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40%포인트의 추가 우대가 적용됩니다.
사례7 : 애플(Apple)
Apple은 2023년 ‘Conflict Minerals Report’를 통해 ESG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14개 제련소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지난 15년간 200개가 넘는 공급사와의 계약을 종료해 온 Apple은, 2024년에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 4개 업체를 추가로 제외했습니다. 이는 ‘기준 불이행 시 조달권 박탈’이라는 강력한 ESG 방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단순한 공급망 관리가 아닌, 시장 접근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치입니다.
사례8 : BMW
BMW는 최근 3년간 ESG 평가 결과가 낮은 150여 개 협력사를 거래 대상에서 배제했습니다. 민관합동 ESG 정책협의회가 2023년 발표한 ‘공급망 실사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BMW는 ESG 항목을 협력사 선정기준에 포함하여 실질적인 계약 조건으로 반영하였으며, 이는 공급망 차원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전략적 접근입니다.
더씨에스알 ESG 브리프는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실행에 필요한 글로벌 핵심 이슈를 분석해,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에 발행됩니다. ⓒTHE CSR ESG Research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