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SR 2019] 투자자들의 잣대, ESG! 책임 투자의 시대에 대응하라.

[THE CSR 2019] 투자자들의 잣대, ESG! 책임 투자의 시대에 대응하라.

[THE CSR 2019] 투자자들의 잣대, ESG! 책임 투자의 시대에 대응하라.

17.한화자산운용 수정
24.지속가능발전소

기업의 존재 이유이자 투자 활동의 중심이 ‘수익 극대화’라는 개념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 재무제표 상의 수익으로만 기업을 평가하지 않으며 기업의 목적과 역할의 기준이 ‘ESG’에 대한 이행과 책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실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낮은 기업은 투자 수익을 해칠 수 있음이 실증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기업은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관리, 공시 및 평가에 관심을 가진다. 사회책임투자(SRI)와 스튜어드십코드가 이슈화되면서 금융전문가와 투자자들에게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 평가의 거대한 변화에 맞춰 THE CSR 2019 포럼에서는 기관투자자의 관점으로 글로벌 투자전문 한화자산운용사의 김명서 박사, ESG 평가기관의 관점으로 지속가능발전소 후즈굿 윤덕찬 대표의 강연을 통해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1. ESG와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투자전략의 변화

오로지 재무제표에 의존하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투자하던 시대는 변했다. 임직원 교육훈련, 온실가스 감축, 노사관계 관리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실질적인 기업가치가 평가되며 이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하는데 재무제표는 한계점에 부딪힌 것이다. 투자자들은 비재무적 기업가치가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ESG’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성과에 대한 평가지표 및 등급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ESG를 고려한 책임 있는 투자를 위해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비재무적 활동을 모니터링 및 관여한다는 원칙이 바로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영국에서 시작한 책임투자 원칙으로, 현재 아시아와 유럽을 중점으로 22개국이 도입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는 7가지 원칙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기관투자자의 모니터링 및 관여의 범위가 가장 방대하다. 특히 OECD 국가 중 지배구조,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모두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비재무적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ESG를 핵심 사안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나라의 코드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 하지만 스튜어드십 코드는 단순히 CSR을 잘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하자는 취지는 아니다. 비재무적 취약점을 기업경영의 리스크로 파악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반영하여 투자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ESG 정보 공시규정은 국내외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EU(유럽연합)는 ‘비재무정보 공개지침’(2014)을 기점으로 유럽시장의 상장기업이 아닌 유럽 수출기업들에 대해서도 비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는 ESG 공시제도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의 지배구조 공시가 의무화되었으며(2021년 전체 상장사 대상 예정), 환경 및 사회정보 공개의 확대방안 검토의 연구용역도 입찰 공고되는 등 급격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하기 위해 어떤 ESG 정보를 활용하는가? 한화자산운용사의 김명서 박사는 ESG 정보를 공개되어 있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도출하지 않는다고 했다. 투자자는 비재무적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한 객관적이고 정략적인 ESG 정보가 필요하지만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통합보고서는 기업의 우수한 활동을 중점으로 정성적인 성과를 공시하기 때문이다. 김명서 박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밸런스(balance)를 확보해야 한다”라며 기업의 비재무적 활동에 대한 홍보가 아닌 분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기업들이 제공하고자 하는 정보를 공시하는 일방적인 정보공시보다는 이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며 투자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관리 및 제공해야 할 것이다.

2. Innovating Investment: ESG Rating, Data Analytics and CSR

ESG 펀드의 실질적인 수익률이 높은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논쟁이 되고 있으나 최근에 ESG 펀드의 수익률이 기존 펀드대비 높아지는 사례가 늘어나며 책임투자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ESG 정보를 반영한 책임투자는 전세계의 투자운용자산의 약 30%(3경 5천조 원)로 증가하고 국내에서는 국민연금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ment, RI)가 최근 2년 사이에만 4배 증가하여 26조 원(2018년 기준)으로 급속히 성장하면서 ESG 데이터에 대한 수요의 급증과 ESG 평가사의 영향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지만 ESG 분석 및 평가시장에는 신뢰성과 일관성에 대한 문제점이 존재해왔다. 기업들이 ESG 평가에 직접 대응하여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제공하였으며, 이 데이터를 평가하는 방법 또한 평가사의 주관 및 분석 역량에 따라 상이하여 일관성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최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픽텍(financial technology)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2013년 트루밸류랩스(True Value Labs)라는 미국 회사는 AI를 활용하여 비재무적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함으로써 ESG 데이터의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는 “보정 수단”을 소개하였고, 그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AI 알고리즘과 ESG 평가방법을 점점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랐다.

투자자들은 점차 기업의 비재무적 리스크를 확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S&P, 무디스(Moody’s) 등과 같은 신용평가사들은 ESG 중대성을 반영한 신용 리스크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추후 ESG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소를 신용평가에 적절하게 반영하기 위한 노력은 가속화될 것이며 혁신적인 데이터 솔루션이 제안될 것이다.

후즈굿 또한 ESG 데이터 및 평가시장의 문제점을 AI를 활용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으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다. ESG 정보의 표준화, 기업 규모, 지역, 산업군의 특성 반영, ESG 평가의 투명성 제고, ESG 리스크 및 기회요인 식별이 이루어져야 하며 후즈굿은 기업의 정량적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고자 한다. 특히 기업의 연간 CSR 성과 뿐만 아니라 실시간 미디어 분석을 통해 ESG 리스크를 도출 및 분석함으로써 ESG 성과(Performance Analysis)와 사건사고(Incident Analysis)를 통합하는 글로벌 ESG 평가방법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ESG 평가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기존 기업경영과 ESG 활동을 통합시켜 나가는 노력을 해야한다. 후즈굿의 윤덕찬 대표는 기업과 사회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심사항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잘 대응하는지가 ‘ESG 평가’의 핵심이며 이러한 대응활동이 곧 기업의 ‘전략적 CSR 활동’임을 강조했다.

결론

2019년 12월 국민연금은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의결했으며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상기업, 범위 및 절차를 규정하면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책임투자 활동이 국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책임투자시장의 근간이 될 ESG 평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합 CSR 전략과 신뢰할 수 있는 비재무적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특히 우수한 성과 중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통합보고서에서 나아가 미흡한 성과에 대해 투명하게 공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활동과 통합 CSR 전략을 이행해야 할 것이다. 책임있는 투자를 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정보공시가 의무화되는 추세인 만큼 기업들은 투명한 ESG 성과 공개 요구와 평가기관의 냉정한 결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기업은 더이상 숨기고 숨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 만이 살 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