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SR 2019]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기업의 친환경 전략은 무엇인가?

[THE CSR 2019]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기업의 친환경 전략은 무엇인가?

[THE CSR 2019]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기업의 친환경 전략은 무엇인가?

21.러쉬
올가홀푸드 수정

최근 소비자들은 착한 기업, 자신만의 원칙과 철학을 지키는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동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내세우는 기업의 제품은 소비할 의향이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소비를 통해 환경보호에 기여하고자 하는 그린슈머, 에코슈머가 거스를 수 없는 시장 흐름으로 등장하면서 기업은 친환경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는 등 환경친화적 사업 모델에 투자하는 추세다.

기업이 어떠한 방식으로 환경적 가치를 비즈니스에 접목할지에 대한 고민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그린슈머 소비 트랜드를 이끌어가는 기업, LUSH와 올가홀푸드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LUSH의 친환경포장 정책

환경, 동물, 인권. 러쉬가 내세우는 키워드들은 화장품 업계에서 러쉬의 독특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친환경포장재 또는 아예 포장을 하지 않는 Naked 방식을 택함으로써 러쉬는 1억병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러쉬코리아 박원정 이사에 따르면, 현재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친환경패키지의 모습 또한 지난 몇 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물이다. 가장 적절한 포장방식을 찾는 여정에서 패키징을 담당하는 아웃소싱 업체 또한 보다 환경 친화적인 방식의 포장재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러쉬의 철학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이 친환경 포장기술의 진보라는 또 다른 임팩트를 창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러쉬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동물실험 반대, 성소수자 존중, 기후행동 동참 캠페인 등은 러쉬 브랜드 자체의 철학을 소비자에게 각인할 뿐 아니라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러쉬 코리아의 경우, 별도의 미디어 광고 없이 최근 5년간의 매출이 매년 평균 22.4% 성장하고 있다.

2. 올가홀푸드의 3가지 Green

아시아에서 가장 큰 유기농 매장을 운영하는 올가홀푸드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LOHAS Fresh Market을 지향하는 유기농 식품 브랜드다. 나와 지구를 위한 바른 먹거리를 모토로 1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올가의 3 Green 전략을 올가홀푸드 유희웅 팀장이 소개했다.

첫째, Green Product, 지속가능한 농수축산물이다. 화학비료나 기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저감하는 농업기술을 적용한 올가의 저탄소 인증 사과즙 한 팩은 일반 사과주스 한 팩을 생산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20.7%의 저감 효과가 있다. 2019년 기준 8개의 수산물 품목이 지속가능 국제인증(해양관리협의회 MSC인증, 양식관리협의회 ASC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올가는 국내 최대 수준의 지속가능 수산물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공장식 사육을 지양하는 동물복지 인증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공정무역 상품의 경우 2017년 대비 12배 가량의 매출 신장을 내며 고객의 윤리적 소비의 장이 되고 있다.

둘째, Green Store, 녹색매장이다. 올가는 냉기 유출을 최소화하는 도어형 냉장 쇼케이스 등 환경친화적 설비를 갖춘 매장 40개를 지정 운영한다. 고객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녹색매장 한 개를 일 년 운영하는 것은 소나무 약 2천그루를 식재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전기자전거로 배송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보냉백 즉시 회수 정책을 실시하는 등,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환경적 영향을 감소하고자 노력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셋째, Green People, 올가 마이스터 제도다. 올가는 유기 농산물을 고집하는 500여명의 생산자들과 설립 단계부터 꾸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2009년부터는 친환경 유기농가 명장 인증제도인 마이스터 제도를 도입하여 이들이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장인정신의 가치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생산자의 이름을 붙인 제품 라인을 판매한다.

결론

기업의 목표는 이윤 창출이다. 하지만 사회적 문제와 맞물려 개인의 다양한 니즈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의 생존 그 자체가 어려운 시대이다. 경제적 가치를 추구함과 동시에 사회환경적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것, 궁극적으로 윤리적인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업 모델 구상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소개한 두 브랜드의 공통점은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제조부터 폐기까지 상품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환경영향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안목은 일회성의 환경캠페인 대신 환경적 가치를 사업 전반에 녹여내는 기업을 향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투자 비용이 상품 가격에 반영되더라도 오늘날의 고객들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자.